삼성·LG, 일체형 세탁건조기 1위 두고 '점유율 신경전'
by김응열 기자
2025.05.22 17:19:31
삼성전자 “국내 시장 우리가 70%”
반박나선 LG “우리 점유율이 55%”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꿈의 가전’으로 꼽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70% 점유율을 올렸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LG전자는 자사 점유율이 50%를 넘어선다고 반박했다.
 |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22일 서울 중구에서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의류케어개발그룹장 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간담회에 참석해 “내부 조사 결과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우리 회사가 70%를 점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유율 70%는 당사 기준이고 나머지 30%는 (경쟁사 제품인지) 잘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점유율 기준은 지난 3월이다.
이에 LG전자는 틀린 수치라고 정면 반박했다. LG전자는 “국내 기준으로 최근 자체 추산한 자사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점유율은 55%, 경쟁사 45%”라고 주장했다.
아직 초기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두 회사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점유율을 두고도 한 차례 공방을 벌였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은 TV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자사의 OLED TV 중 77인치 이상 모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60% 정도 된다”고 언급했다. 당시 LG전자는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삼성전자 점유율은 LG전자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