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복제돼지→천연물 신약개발로 방향 전환

by노희준 기자
2020.08.26 17:30:58

그간 복제돼지 연구 성과 기술수출 추진
기존 의약품과 동등성 증명돼 기술이전 고려

조아제약 발표 논문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조아제약(034940)이 복제돼지 연구에서 천연물의약품 개발로 연구개발(R&D)의 중심을 전환한다. 그간 복제돼지 연구 성과는 기술수출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조아제약 생명공학연구소는 3분기 내로 연구소장을 신규로 영입해 천연물신약 연구개발에 전력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를 개발한다. 장기적으로는 천연물 신약의 주요성분을 상용화한 제품을 개발한다.

조아제약 그간 복제돼지 연구를 통해 시판중인 인간성장호르몬(소마트로핀)과 효능이 유사한 인간성장 호르몬을 형질전환 돼지 유즙(젖)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인간성장호르몬의 치료 효능은 성장호르몬 결핍에 따른 왜소증(성인 및 소아), 특발성 저신장증, 터너증후군 등 다양하다.



조아제약은 이렇게 추출한 인간성장호르몬을 생쥐를 대상으로 한 비임상결과에서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로 인한 성장 부전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했다.

뇌하수체를 적출한 생쥐를 대상으로 이 호르몬을 피하 주사한 결과 용량 증가에 비례해 체중 및 골격이 성장했다.

이런 내용은 지난 달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형질전환 돼지유즙에서 분리한 인간성장호르몬의 구조 및 기능적 특성’이란 논문으로 발표됐다.

학술지 플러스 원은 2006년부터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에서 간행되는 과학 저널이다. 과학 및 의학의 기본 조사 연구를 다루고 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확립된 시스템에서 다른 목적 단백질 유전자를 치환하면 다양한 종류의 재조합 단백질 생산이 가능하다”며 “기술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