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선풍적 인기…곁불 쬐는 VR(가상현실)株

by이명철 기자
2016.07.13 16:11:56

한빛소프트·엠게임 등 게임주 급등
특수효과 제작사나 부품주도 관심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각지를 누비며 포켓몬을 잡아들이는 닌텐도의 게임 ‘포켓몬 GO’ 해외 열기가 국내 주식시장에까지 번졌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라는 차세대 기술의 인기가 확인되면서 이와 관련한 업체들이 부각되는 것이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한빛소프트(047080)와 엠게임(058630) 주가는 전날보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550원, 6690원으로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드래곤플라이(030350) 역시 23% 가량 주가가 급등했다. 썸에이지(208640), 액토즈소프트(052790), 조이맥스(101730), 파티게임즈(194510) 등 다른 게임업체들도 9~10% 가량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게임업체 주가가 크게 뛴 이유는 포켓몬 GO가 일본·북미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에 VR 관련 게임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빛소프트와 엠게임, 드래곤플라이는 VR 신작을 준비 중이어서 다른 업체들보다 주가 상승폭이 높았다. 게임 뿐 아니라 특수효과 콘텐츠를 생산하는 레드로버(060300), 덱스터(206560) 등의 제작사 주가도 크게 올랐다. 나무가(190510), 바른테크놀로지(029480) 이랜텍(054210), 칩스앤미디어(094360) 등 VR 관련 부품업체들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기술이 각광을 받으며 국내 업체에도 관심이 쏠리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업체들은 대부분 해외 업체보다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지만 글로벌 시장 역시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