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고재우 기자
2015.01.15 22:47:03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금호타이어 노사 임단협의 단체교섭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근로자가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15일 금호타이어·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3분경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병원 병실에서 금호타이어 근로자 A씨가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발견 즉시 모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밤 숨졌다.
A씨는 지난 7일 장례식장에서 동료와 다툼 끝에 다쳐 8일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인 자신이 마치 폭행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사실과 다른 내용의 대자보가 회사에 게시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자살 시도 전에 다른 동료에게 폭행 사건 과정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근무하는 A씨는 현재 임금협상 중인 금호타이어의 노조 측 단체교섭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입원 상태에서도 단체교섭에는 참석했다. 경찰은 A씨 주변 인물과 병원 관계자, 노조 등을 상대로 단체교섭 과정에서 조합원끼리 이견이 발생했는지 여부와 함께 개인적인 사유로 자살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