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SK증권-에트리홀딩스, 500억 ‘디지털 ESG 투자 펀드’ 조성 제휴

by김현아 기자
2022.08.24 19:53:0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부터) SK증권 김신 사장, ETRI 김명준 원장, 에트리홀딩스㈜ 윤상경 대표가 24일 ETRI 본원에서 ESG 투자조합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4일, ETRI 본원에서 SK증권, 에트리홀딩스(주)와 함께 500억 규모의 ‘디지털 ESG 기술사업화 투자조합’에 대한 내용을 담은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개 기관은 ▲디지털 ESG 기술사업화 유망기업의 발굴, 투자 및 성장지원 ▲협약기관 공동투자를 위한 투자조합의 결성, 운용 및 출자 ▲공동투자 기업에 대한 투자연계 성장 프로그램 지원 ▲공동투자 기업에 대한 연구시설, 장비, 인프라 및 기술지원 ▲ 공동투자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 및 투자유치·기업공개·인수합병 자문·주선 등의 분야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많은 기업이 ESG 경영의 가치와 필요성을 공감하고는 있으나 정작 어떠한 방법으로 이를 이행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효율적으로 ESG 경영을 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디지털 전환과 ESG의 융합, 디지털 ESG다. 디지털 ESG는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디지털트윈 등의 IT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 경영에 ESG를 적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먼저 3개 기관은 디지털 ESG 기술사업화 유망기업의 공동 발굴·투자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공동 결성키로 했다. 500억원의 투자 펀드 중 300억원은 3~5년 내 기업공개(IPO) 예정인 기업에, 나머지 200억원은 3년 미만의 창업기업에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ETRI는 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연구시설·장비, 인프라 등을 활용하여 디지털 ESG 기술사업화 유망기업의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에트리홀딩스(주)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연구소기업 전환, TIPS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등 투자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SK증권의 경우 투자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 IPO, 인수합병(M&A) 자문·주선·주관 등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ESG 경영의 내재화뿐만 아니라 이를 확산하여 사회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기관의 전문적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활용하여 디지털 ESG경영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ESG 투자는 시장의 요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유망 비즈니스다. 디지털 ESG 확산을 통해 SK증권의 성장과 ESG 경영 문화 정착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