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앱하우스 개소로 한국에 창의성 전파하겠다”

by정병묵 기자
2016.07.06 18:33:38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 앱하우스 개소식에서 강조

6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개소한 SAP ‘앱하우스 코리아’ 내 워크 스테이션.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제 세대까지는 잘 베끼면 됐지만 이제는 베낄 데가 없는 시대입니다. 창의력이 그만큼 중요해졌습니다.”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는 6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앱하우스 코리아’ 개소식을 통해 SAP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문을 연 앱하우스를 통해 우리나라에 창의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SAP코리아는 이날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앱하우스’를 개소했다. 1119.73㎡ 규모로 설립된 앱하우스는 디자인 혁신, 창의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혁신에 기여하고, 국내 소프트웨어와 글로벌 생태계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정부,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사회 전반의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9월 박근혜 대통령과, 당시 방한한 하쏘 플래트너 SAP 경영감독위원회 의장과의 만남을 통해 설립이 공식화됐다. SAP 내부에서 싱가포르나 상하이냐를 두고 저울질하다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미국, 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건립되게 됐다.



앱하우스 코리아를 담당하는 ‘디자인&코이노베이션 센터(DCC)’ 아태지부는 SAP의 제품 연구개발(R&D) 및 혁신 관련 산하 조직으로, 크리스토퍼 한(SAP 전무·스탠퍼드대 박사) 센터장과 14명의 이용자환경(UX)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되었다.

형 대표는 “선배 세대는 전쟁 후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해 근면 성실하게 일했고 우리 세대는 선진 기술을 잘 베끼면 됐다. 그 덕에 우리 경제가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창의적인 무엇을 만들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돌파구가 없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앱하우스에서 만들어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전국적으로 확산해 미국, 독일 앱하우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1일부터 시범 운영된 앱하우스 코리아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디자인스쿨, 아시아 주요 기업·대학·기관 관계자 등 130명 이상이 방문했다. SK텔레콤(017670)같은 대기업은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싱킹(Thingking)팀’을 설립, 이를 모태로 DCC와 신규 사업모델 발굴을 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