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 두고 내린 2200만원 현금가방 주인 찾아준 SR 직원

by성주원 기자
2019.03.06 16:27:58

SR 유현민 객실장·이원주 승무원
열차 선반에 놓고 간 가방 발견해 주인 찾아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기차 승객이 수천만원의 현금이 담긴 가방을 열차에 두고 내렸다가 객실 승무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되찾은 사연이 알려졌다.

SR은 SRT 객실장과 승무원이 고객이 두고 내린 현금 2200만원의 주인을 찾아줬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일 부산발 수서행 SRT 366열차 운행을 마치고 객실을 점검하던 유현민 객실장은 선반 위에서 승객이 두고 내린 노트북 가방을 발견하고 이원주 승무원과 함께 수서역 유실물센터에 인계했다.

유실물센터에서 가방을 확인하던 이원주 승무원은 가방 안에서 계약서와 현금 2200만원이 들어있는 돈 봉투를 발견했다. SR 직원들은 서류에서 연락처를 찾아 주인에게 연락했고 현금은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유 객실장은 “승객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는 객실장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SRT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한 점이 없도록 끝까지 확인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SRT 열차와 SR 전용역에서 발생한 유실물은 총 6549건이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등 전자제품과 가방이 24%로 가장 많았고 지갑·현금·카드류가 17%로 뒤를 이었다.

고객이 두고 내린 현금가방의 주인을 찾아준 유현민(왼쪽) 객실장과 이원주 승무원이 SRT 열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