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신도시, 자동차 대체부품 메카로 급부상

by박진환 기자
2018.09.04 15:55:29

대체부품인증지원센터 타당성 용역, 국토교통부 통과
총358억 투입해 2020년 완공…품질인증시험업무 수행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자동차 대체부품의 새로운 활로가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펼쳐진다.

대체부품은 순정품과 성능 또는 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해 이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을 말한다.

영국에서는 주행거리 2만㎞ 미만 차량 및 신모델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이 대체부품을 사용할 수 있고, 일본의 대체부품 사용률은 13.5%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체부품 출시나 활용은 미미한 수준이다.

충남도는 ‘대체자동차부품인증지원센터(이하 대체부품인증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이 국토교통부에서 통과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대체부품인증센터는 업체가 제작한 자동차 대체부품이 순정품과 동일한 품질을 확보했는지를 평가하는 국가공인전문기관이다.

이번 국토부 타당성 용역에서 대체부품인증센터의 경제성 분석(B/C)은 1.65로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에 대체부품인증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 내 1만 6000㎡ 부지에 건물 2개 동을 건립하고, 112종의 시험 장비를 갖춘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총사업비 35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 하반기 완공한다는 목표다.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안전진흥공단에서 운영하게 될 대체부품인증센터는 대체부품 성능과 품질 인증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해외 인증 획득을 위한 대체부품 신뢰성 평가 및 시험분석 지원, 시제품 제작 등 수출 지원 업무도 담당한다.

충남도는 대체부품인증센터가 건립되면 2030년까지 매출 9223억원, 고용 창출 768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 및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자동차 대체부품인증센터는 부품 시장에서의 논-오이엠(non-OEM) 부품을 늘려 나아가기 위한 정책 수단이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국내 부품 유통 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