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조작 혐의' 경찰 조사 받던 국립대 교수…숨진 채 발견

by남궁민관 기자
2024.02.21 22:17:49

''연락 닿지 않는다'' 가족 신고받고 경찰 출동
40여분만 한 해수욕장 인근 차 안서 숨진 채 발견돼
앞서 교수 재임용 과정서 조작 논문 제출해 조사 받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교수 재계약 임용 심사에 조작한 논문을 제출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한 전북 한 국립대 교수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0분께 A교수 가족로부터 ‘연락이 닿질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 20분께 전북 부안군 변산면 한 해수욕장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차량 안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력범죄 정황이 없는만큼 일단 A교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및 사망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A교수는 자신이 근무 중인 대학교 재계약 임용을 앞두고 연구실적을 심사받는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측정값과 오차 범위 등을 임의로 조작한 논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혹에 따라 A교수는 경찰로부터 심사위원들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에 구속 송치됐으며 이후 구속적부심을 통해 최근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