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우리가 앞장"… 4당4색 백드롭 정치학
by윤기백 기자
2020.03.16 16:21:42
정당 핵심이슈·정책 담은 ''백드롭''
민주당, 코로나19 종식·경제 활력 투 트랙 전략 강조
통합당, 우한코로나→코비드19→코로나19 변화 눈길
민생당 ''추경통과'' 앞장… 정의당 ''민생회복'' 집중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4·15 총선을 30일 앞둔 여야의 화두는 코로나19 극복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미래통합당, 민생당, 정의당은 유권자들을 향해 코로나19 극복을 강조하면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넘쳐나는 공약만큼 4당4색 백드롭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백드롭은 정당의 핵심 이슈 및 정책을 담은 사진 촬영용 배경이다. 단어, 문구, 색깔 등으로 차별화를 주며 정당의 정책과 방향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각 정당이 코로나19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백드롭을 통해 살펴봤다.
| 지난달 24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백드롭(위)과 11일 최고위원회의 백드롭(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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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전국민 총력대응 / 함께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백드롭을 내걸었다. 국민과 함께 코로나19 정국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11일에는 ‘코로나전쟁 /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라는 백드롭을 공개했다. 코로나19를 전시 상황으로 간주하고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 4일 열린 제1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회의 백드롭(위)과 5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백드롭(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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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또 4일 당정청회의와 12일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종식! 경제활력 회복!’과 ‘코로나19 종식! 경제활력 회복! / 민주당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는 백드롭을 공개했다. 당정청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종식과 경제 활력을 이루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강조한 것이다.
| 위에서부터 지난달 24일 열린 미래통합당 코로나19 대책특위 전문가 초청 긴급 간담회 백드롭, 26일 의원총회 백드롭, 3월 1일 기자회견 백드롭(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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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인 통합당은 코로나19 명칭 변화가 눈길을 끈다. 지난달 24일 전문가 초청 긴급간담회에서는 ‘우한코로나19’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지난달 26일 의원총회에서는 ‘코비드19 위기극복! / 미래통합당은 초당적 협조합니다’라는 백드롭을 내걸었고,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코로나19 위기극복 / 미래통합당은 초당적 협조합니다’를 내걸었다. 코로나19의 명칭이 ‘우한코로나’에서 ‘코비드19’로, ‘코로나19’로 바뀐 것이다. 이는 통합당이 줄곧 주장한 코로나19의 원인이 중국 우한임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정국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 2일 열린 민생당 제2차 최고위원회의 백드롭(위)과 6일 인재영입 환영식 백드롭(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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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생당은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 통과’에 집중하고 있다. 민생당은 출범 이후 ‘코로나19 추경예산 / 민생당이 앞당기겠습니다’라는 백드롭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6일부터 공개된 백드롭에서는 코로나19 추경예산 통과를 민생당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듯 ‘민생당’이란 당명에 포인트를 줬다.
| 5일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 백드롭(위)과 11일 선대위 발족식 백드롭(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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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민생’을 강조했다. 정의당은 5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 국민과 함께 이겨냅시다 / 사람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싸우겠습니다’라는 백드롭을 내걸었고, 11일 선대위 발족식 이후 ‘정의당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 국회를 민생하다 / 민생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라는 백드롭을 공개하며 민생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