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왕좌의 게임-워킹데드 위장해 퍼진다..보안위협 증가

by이재운 기자
2019.04.08 15:15:35

러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 연구결과 공개
인기 ''미드'' 파일로 위장한 다운로드 시도

카스퍼스키랩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를 줄여 표현하는 말)를 위장한 보안 위협이 등장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인기 미국 드라마 TV 프로그램의 최신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카스퍼스키랩은 ‘위협의 게임: 인기 TV 프로그램을 이용한 악성코드 유포 방법’(Game of Threats: How cybercriminals use popular TV shows to spread malware) 보고서를 통해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우선 해커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왕좌의 게임,’ ‘워킹데드,’ ‘애로우’ 등으로 나타났다. 2017년과 2018년 두 해를 비교한 결과 두 해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왕좌의 게임’이었다. 왕좌의 게임은 2018년 한 해 동안 공격을 받은 사용자 수가 20,934명에 이르며 감염된 전체 불법 복제 컨텐츠의 17%를 차지했다. ‘워킹데드’(18,794명)와 ‘애로우’(12,163명)가 그 뒤를 이었다.



TV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에 속하지만 토렌트, 온라인 스트리밍 및 기타 디지털 배포 방법이 증가하면서 저작권 침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현재 많은 TV 프로그램 콘텐츠가 토렌트나 불법 스트리밍 플랫폼 같은 불법 채널에서 유통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공격자들이 악성코드 파일을 섞어 배포하는 경우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카스퍼스키랩은 이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TV 콘텐츠 제작·배포에 검증된 평판을 지닌 합법적 서비스만 이용할 것 △avi, mp4, mkv 등 다운로드 파일 확장명에 주의를 기울일 것 △‘https’로 시작하는 합법적인 웹사이트 여부를 확인할 것 △신규 에피소드를 미리 시청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의심스러운 링크는 클릭하지 않을 것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