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파업' 서울대-노조 협상 최종 타결…"시설 점거 해제·난방 정상화"

by신중섭 기자
2019.02.12 15:02:12

서울대-노조 12일 오후 1시 교섭 진행 후 최종 합의

서울대 노조의 파업으로 일부 시설 난방이 중단된 지 닷새째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난방재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노조는 “오세정 총장이 노동조합 측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오후 4시에 있을 교섭에서 타결을 기대하며 중앙도서관 난방 업무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서울대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과 최종 합의하며 이른바 ‘난방 파업’이 종료됐다.

서울대와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노조)은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교섭을 진행해 노사간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은 서울대 내 건물들의 기계실 점거를 해제하고 난방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서울대의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발표 후 계속되는 학교 측의 2018년 임단협 교섭 불성실을 규탄하며 지난 7일 낮부터 서울대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본관·관정관(신관), 행정관, 공대 건물 등의 기계실을 점거하고 난방 장치를 가동하지 않는 등 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학교 측의 성실한 단체교섭 참여 △시중노임단가 적용 △복지차별 해소 △노동자에 대한 소송행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지난 8일에는 일부 학생들이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공대위를 발족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지난 10일 진행된 노조와 총학생회 간 간담회를 비롯해 내부 회의를 진행한 끝에 노조 파업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노조 측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자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대 중앙도서관 본관과 관정관(신관) 난방을 정상적으로 가동했다. 이어 이날 오후 진행한 교섭을 통해 실무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1차 합의를 이뤘다

한편 도서관 등 건물에 난방이 끊기자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며 학생들간 노조 파업 지지와 반대의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