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선 기자
2016.08.16 18:13:38
[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진해운이 컨테이너선의 운임하락과 연료유 단가 상승, 자율협약 진행 등의 영향을 받아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진해운(117930)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28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5% 감소한 1조4322억원,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당기순손실 212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컨테이너 부문은 매출액 1조 3461억원, 영업손실 1883억원을 기록했고, 벌크 부문은 매출 687억원, 영업손실 463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 수송량은 전 분기 대비 7.2% 증가했지만, 운임하락, 연료유 단가 상승 및 자율협약 진행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벌크 부문은 부진한 업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2분기 들어 선사들의 공급 조절 노력에 철광석, 석탄 등의 수요가 일부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벌크 운임 지수(BDI)가 약 70% 개선되는 등 시황이 점차 회복 중이라고 한진해운 측은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하반기 컨테이너 시황에 대해 “성수기 진입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추가적인 운임회복 시도 등으로 영업 수지 개선이 기대된다”며 “선사들의 선복 공급량 안정화 노력 등을 통해 주요 항로의 수급 여건이 개선돼 하반기 운임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오는 9월초 자율협약 기간이 종료되는 때까지 용선료 조정 협상,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등 자율협약 전제 조건을 모두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