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물보따리 풀까"…목타는 건설업계

by정수영 기자
2016.03.02 18:37:39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건설사들이 올해 경제제재 해제로 빗장이 풀린 이란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예정이다. 올해 이란에서 도로·철도·병원 등 인프라 발주가 예상되는데다 우리 기업들의 가스·석유화학 등 플랜트 공사 수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등 그동안 이란에서 사업을 추진해온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현지 지사 체제를 강화하고 발주처를 상대로 개별 공사 수주와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란 1위 건설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란에선 병원·도로 등 인프라 시설은 물론 우리 건설사가 강점이 있는 가스·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수주도 조만간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특히 건설업계는 다음달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길에서 구체적인 수주 윤곽이 드러남과 동시에 정부의 ‘선물 보따리’도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란 외에 러시아·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중동 이외의 국가에서도 수주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러시아, 포스코건설은 파나마 등 중남미, 대우건설은 북아프리카 등을 전략 사업지로 꼽고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저유가의 타격이 큰 중동보다는 중동 이외의 국가를 적극 공략해 수주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3월부터는 제법 굵직한 공사 계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