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4.02.28 17:49:28
해외 운용사 13차례 인수로 글로벌 몸집 키워
120조원 16개 국가서 운영
글로벌 대상 ETF 570개, 141조원 규모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해외 유망 금융투자사를 13차례 인수합병(M&A)하며 운용자산을 300조원까지 키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을 위해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선다.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외 운용자산(AUM)은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40%에 이르는 120조원이 미국·베트남·브라질·영국·인도·일본 등 해외에서 운용 중이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견인하고 있다. 12월 말 기준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는 570개에 이르며 총 순자산은 141조원에 달한다.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인 120조원보다 큰 수치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시장 M&A가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엑스(Global X),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스(ETF Securities)를 인수하는 등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스탁스팟(Stockspot)도 인수했다. 국내 금융그룹이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를 인수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진출하며 따뜻한 금융그룹으로 이미지도 강조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은 배당금 전액을 인재육성 프로그램 등에 기부했으며 박 회장이 13년간 누적 기부한 금액은 3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