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가 만난 사람들] "친환경·바이오 조명으로 기업 수익성↑·감염병 예방"
by이지혜 기자
2021.07.07 16:15:19
최영식 지엘비텍 대표 인터뷰
LED특수광원 개발 전문 기업…초고연색 LED조명 개발
스마트팜·바이오 특수목적 LED 조명개발
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LED 특수광원개발 전문 기업 지엘비텍이 친환경 LED 광원 바이오 원천기술로 특수산업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도 추진 중이다.
최영식 지엘비텍 대표는 7일 기자와 만나 “당사는 수은첨가제품을 금지하는 `미나마타 협약` 내용을 고려해 일찌감치 LED 특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썼다”며 “현재 글로벌 각국에 특허 등록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엘비텍의 제품은 각종 산업 현장과 가정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지엘비텍의 대표 기술력은 태양광과 동일한 빛의 효과를 구현해내는 초고연색 LED 기술 구현이다. 이미 우리나라의 대표 스마트팜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양산 중으로, 농작물에 해가 되는 벌레 유입을 차단해 수익성 저하를 방지하는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친환경 곤충으로 알려진 동애등에 교미유도조명을 생산해 바이오 경쟁력를 입증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은 산업 현장에서 조명은 근무환경 개선으로 생산 효율과 작업 능률도 향상시킨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코스닥 상장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엘비텍은 어떤 기업?
- 지엘비텍은 2013년 설립된 LED 특수광원개발 전문 기업이다. 2017년 발효된 수은첨가제품을 금지하는 미나마타 협약 내용을 고려해 일찌감치 차별화된 LED 특수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 핵심기술은?
- 지엘비텍의 핵심기술은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태양광과 동일한 빛의 효과를 구현해내는 초고연색 LED 기술이다. 최근 초고연색과 UV(극자외선)기술을 결합한 조명제품 기술을 국제 특허로 등록했다. 고급 의류나 가방 제품을 진열한 매장 등에 사용되고 백색 벌레 차단, 동애등에 교미유도조명 납품 등으로 활용 영역이 광범위하다. 두 번째는 반도체 공정인 포토존(식각부위나 이온주위 부분을 지정하기 위해 일정 부위를 보호하기 위한 Mask 작업 공정)에 적용되는 노광공정(빛을 이용해 실리콘 웨이퍼·기판에 전자 회로를 새기는 공정)실용 광원 기술이다. 자사 제품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노란색(옐로우) 조명의 불필요한 파장을 제거해 백색(화이트)을 구현한 조명으로 ‘백색 LED 기술’이 대표적이다. 국내를 비롯해 일본·미국·유럽·중국·인도 등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터키·유럽 등 14개국에 동시 출원한 상황이다.
△ 대표제품의 활용은?
- 제품들은 반도체·PCB·OLED·LCD·케미칼 등 전 산업 분야의 근간이 되는 대부분의 현장에 적용된다. 노광시장의 초고연색은 기존 유색 조명에 비해 산업 현장에선 색 품질·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인쇄·바닥장식재·벽지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피로감이 덜해 눈 건강을 지켜줄 수 있어 거실·공부방·드레스룸 등 가정용에도 두루 쓰인다.
△ 개발 완료된 친환경 LED기술은?
- LED는 기존의 할로겐·수은 등과 다른 친환경 제품이다. 지엘비텍은 ‘미나마타협약’으로 생산이 중단된 5·7파장 수은 형광등을 대체하는 LED조명을 양산했다. 시중의 고급 수은 형광등을 100% 대체할 수 있는 LED 형광등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나마나협약은 수은으로 인한 환경의 위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단일화학물질에 대한 세계 최초의 협약이다. 수은 형광등의 경우 작년부터 제조·수출입 금지 제품군으로 지정돼 현재 대체품으로 LED조명을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자사는 관련 제품을 현대·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도장 라인에 성공적으로 납품·공급하고 있다. 또 치명적인 감염병을 옮기는 뎅기열·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모기 퇴치를 위한 바이오 조명까지 신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LED업체의 바이오 시장 진입 의미는?
- 태양 빛과 가장 유사한 지엘비텍의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0여 종의) 스마트팜 관련 기술평가를 일본업체를 통해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스마트팜 기업에 자사의 조명 공급계약이 체결돼 양산 중이다. 농작물에 해가 되는 벌레 유입을 차단해 수익성 저하를 방지하는 게 대표적인 바이오 기술이다. 당사의 차별화된 바이오 기술력은 최근 동애등에 교미유도 조명 생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애등에는 환경정화 곤충으로 유기물 분해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 제품은 동애등에의 산란율·부화율 등 대부분 평가항목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월등한 우위 효과를 확인했다.
△ ‘조명’으로도 작업 현장 질을 바꿀 수 있나?
- LED의 특수기능으로 제품을 이용하는 해당 업체들의 사건·사고를 줄일 수 있다. 노란색 조명 환경에서는 낮은 조도로 사물이나 공간인식이 떨어져 작업 사고가 증가할 수 있고 눈의 피로 등으로 근로자들의 조명 관련 근무환경 개선 요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자사의 백색 LED 조명 사용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생산 효율과 작업 능률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당사의 기술력을 넘어서려면 경쟁사들은 평균 4~5년 정도의 기술 개발의 시간이 필요하다. 지엘비텍은 해당 분야의 글로벌 10위 안의 기업들과 ODM(제조업자개발생산)형식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가정·산업용 조명제품을 생산 중이다. 글로벌기업들과 지속적으로 ODM 거래처를 발굴해 수익성을 높이고 내년 코스닥 IPO(기업공개) 준비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 지엘비텍이 개발한 동애등에 교미유도 조명 (제공=지엘비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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