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선박기계, 디엠씨 인수 본계약 체결

by남궁민관 기자
2018.11.27 16:04:50

최영욱(왼쪽) 상상인선박기계 대표와 유희철 디엠씨 관리인이 지난 26일 경남 김해 디엠씨 본사에서 열린 상상인선박기계의 디엠씨 인수 본계약 체결식에서 계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상인선박기계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상상인선박기계는 해상크레인 제조업체 디엠씨(DMC)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상상인선박기계 컨소시엄은 디엠씨 공개경쟁입찰 결과 최종낙찰자로 선정되어 지난 9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상상인선박기계의 모회사 상상인(038540)은 이번 디엠씨 인수를 시작으로 조선업 투자에 박차를 가해 국내 조선업의 부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1300여명 이상의 상시 고용창출 효과 외에 디엠씨의 신뢰 회복을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또 관련 협력업체들의 일자리 및 안정적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2009년 설립된 상상인선박기계는 조선소 엔지니어링과 조선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모기업인 상상인의 적극적인 재무 지원에 힘입어 신규 조선소 설계는 물론 기존 조선소의 공정 개선을 위한 자동화 설비 및 시설 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올해 1월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전문업체인 셈코프마린으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 2기를 1억달러 규모에 수주했다. 또 이달 싱가포르 조선소로부터 장기적인 물량공급 요청에 대응하고 선제적 투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약 6만평 부지의 SPP조선 율촌공장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를 추친한 바 있다.

이번에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디엠씨는 해양플랜트 등 선박에 설치하는 해상크레인 제조 분야 국내 1위 업체로 경남 김해에 8만5150㎡ 규모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골리앗 크레인 제작사와 해상크레인 제조 분야 국내 1위 간 합병이라는 것 만으로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상인의 조선업 진출을 통해 국내 조선경기 회복과 더불어 국내외 조선 경쟁력과 위상을 되찾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