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청문보고서, 與野 이견없이 ‘적격’ 채택(상보)

by유태환 기자
2017.06.29 16:14:27

29일 농해수위 이견 없이 보고서 '적격' 의견 채택 결정
현역의원 아니지만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채택
“폭넓은 행정경험과 실무능력 갖춰” 평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있었던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대한 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이날 농해수위는 오후 4시쯤 전체회의를 열고 “농림축산식품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심화시켜 왔으며, 공직자로서 요구되는 도덕성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청문보고서는 김 후보자에 대해 “종합적으로 볼 때, 후보자는 30년 가까운 공직 생활을 통해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경험과 실무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국회와 정당의 주요 직책을 수행하면서 얻은 풍부한 식견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농업현장의 의견수렴, 관계 부처와의 업무협의 및 조율 등을 통해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된 사항들에 유념하고 제시된 정책 대안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길 바란다”라며 “향후 농림축산식품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질병 대응, 쌀 수급 안정대책, 가뭄대책 등 당면 현안 해결은 물론 농림축산식품산업이 중요한 미래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농림축산식품부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 줄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청문 정국에서 여야가 극한 대립하는 와중에 현역의원이 아닌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가 하루 만에 채택된 것은 그만큼 여야의 이견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청문회 다음날 바로 보고서가 채택 된 경우는 현역 의원인 김부겸 행정자치부·김영춘 해양수산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제외하면 한승희 국세청장 정도일 만큼 이례적이다.

다만 전날 “지명되신 김영록 후보자님께 축하 말씀을 드린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오랜 공직 생활을 하신 분의 경험을 믿는다.”·“30여년 공직 생활 등을 통해 성과를 내셨다. 어려운 농림부 장관에 지명되셔 책임이 막중하고 잘할 것이라 믿으며 축하한다”고 야당 소속 한국당 농해수위 위원들도 덕담을 건넨만큼 예견 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김 후보자와 같은날 청문회가 열린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