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최근 8년간 20대 신용대출액 74% 급증

by선상원 기자
2015.11.02 16:41:00

25조5250억원으로 10조8600여억원 늘어, 60대 이상도 100.6% 폭증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최근 8년간 20대 신용대출액이 7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도 무려 101% 폭증했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금융위원회의 자료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 최근 8년간 총 대출액이 685조원에서 1129조원으로 약 6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말 기준 개인 주택담보대출과 개인 신용대출은 각각 365조원, 320조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말 기준 각각 617조원, 512조원으로 69%, 60% 증가했다.

세대별로는 20대 신용대출액은 같은 기간 14조6627억원에서 25조5250억원으로 74.1% 급증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8조8234억원에서 8조1354억원으로 7.8% 줄었다.

20대 신용대출 증가율을 업권별로 분석해 보면 대부업과 은행이 각각 221%, 100%로 보험(55%)과 여신전문금융사(26%)보다 높았다. 주로 학자금과 생활자금 대출이 은행과 대부업체에서 이뤄진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60대 이상의 신용대출 증가율도 100.6%에 달했다. 평균(60%)보다 40% 포인트 가량 높았다. 45조9669억원에서 92조2297억원으로 늘어났다. 20대와 달리 60대는 주택담보대출도 129.6% 폭증했다. 48조7806억원에서 112조19억원으로 증가했다.



50대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83.2%, 116.4% 급증했다. 신용대출은 80조459억원에서 146조6098억원, 주택담보대출은 85조5089억원에서 185조4억원으로 증가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신용대출 증가율이 42.2%, 35.5%,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19.0%, 54.7%로 낮았다.

안 의원은 “정부는 2016년 예산안에 ‘청년희망’을 담았다고 하지만 청년들의 절망 지표인 세대별, 업종별 대출현황 자료조차 집계하지 않았다”며 “통계를 통해 20대 청년이 최근 8년간 학자금 대출과 생활자금 대출로 인해 다른 경제력이 있는 세대보다 오히려 신용대출금액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대 청년대출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