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 총리 "제2의 마르코폴로 등장해야"

by신정은 기자
2014.06.12 16:46:18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인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에 합의했다.

지난 2월 총리에 취임한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렌치 총리는 이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과 만나 발전, 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왼쪽)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오른쪽)가 11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합의했다. (사진=신화망)
리 총리는 렌치 총리와 중국 최대 발전설비기업 상하이전기(上海電氣)그룹이 이탈리아 발전기자재 제조업체 안살도 에네르지아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것을 포함한 10개 합의안에 서명했다.



리 총리는 13세기에 중국을 여행했던 마르코 폴로를 언급하고 “우리가 마르코 폴로 시대로 돌아갈 수 없지만 마르코 폴로 같은 인물이 많이 나와 중국과 이탈리아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이탈리아가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이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렌치 총리는 “이탈리아는 중국 기업의 이탈리아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이탈리아에서 여행할 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