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대어’ 엠앤씨솔루션, 청약 첫날 한산…IPO 찬바람

by이정현 기자
2024.12.05 16:53:59

수요예측 이어 일반청약 첫날 흥행 저조
IPO 시장 위축 및 고평가 논란이 발목
한때 兆대어…5950억 수준 16일 코스피 상장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마지막 공모주 대어로 꼽히는 엠앤씨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 첫날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시장친화적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저조한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열기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6일까지 공모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한국거래소
5일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엠앤씨솔루션 일반청약 첫날 6939건이 접수됐다. 공동 주관사인 삼성증권에는 1447건이 접수됐으며 키움증권은 380건 수준이다. 통상 일반청약 수요가 이튿날에 몰리는 것을 감안해도 저조한 성적이다.

엠앤씨솔루션은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일반청약 부진을 예고한바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단순 경쟁률 8.184대 1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최종공모가를 희망밴드(8만원~9만3300원) 하단에 크게 못미치는 6만5000원에 확정했으며 공모주식수 역시 150만주에서 120만주로 줄였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1560억원, 한때 조단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던 시가총액도 595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엠앤씨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흥행이 부진한 것은 IPO 시장 위축과 더불어 고평가 논란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엠앤씨솔루션은 비교기업으로 퍼스텍(010820)과 LIG넥스원(079550)을 선정했는데 최근 방산 테마주가 부진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엠앤씨솔루션은 두산의 건설기계용 유압기기 및 방산부품 사업부문이 전신이다. 2021년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인수했으며 유압기기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난달 두산밥캣에 매각했다.

엠앤씨솔루션은 오는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확보한 자금은 2공장 부지 매입 및 건설, 연구개발 센터 확충, 노후 설비 교체 등 시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및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력 우위를 유지해 글로벌 모션 컨트롤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