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버스사고 가해車 블랙박스 영상 확산... 경찰도 '갸웃'

by박지혜 기자
2018.04.05 17:26:4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39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시내버스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고 있다.

5일 오후 유튜브를 시작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산 시내버스 차선변경한 승용차 후방 영상’, ‘울산버스사고 블랙박스’ 등의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이날 오전 울산 부국 염포동 아산로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사고 시각과 일치하는 오전 9시28분께 촬영된 10초 가량의 영상에는 사고 장면이 담겨있다.

이 영상에서 3차선을 달리는 133번 시내버스 앞으로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 운전자가 끼어들기를 시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을 차마 피하지 못하고 휘청대던 버스는 우측으로 돌진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담장을 들이받고 말았다.



울산 시내버스 사고 블랙박스 영상 (사진=유튜브 황영민 채널 캡처)
울산지방경찰청 측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해당 블랙박스 영상이 어떻게 공개됐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이날 사고를 유발한 K5 승용차 운전자 윤모(23)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블랙박스 장착 차량이자 사고 유발 차량의 운전자가 현장에서 체포된 가운데 이 영상을 누가 공개했는지 누리꾼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