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순방결산③] 아크부대·두바이 방문으로 3박4일 대미 장식
by김성곤 기자
2018.03.27 18:00:00
27일 UAE 방문 나흘째 아크부대 격려 방문…정치적 잡음 차단
아부다비 일정 마치고 두바이 이동…UAE 총리 접견
‘2020두바이 엑스포’ 성공 개최 지원…4차 산업혁명 강화 협의
한·UAE 비즈니스포럼 참석 “새로운 100년 동반자 관계 구축” 제안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하기 앞서 로비에 전시된 아랍에미리트의 ‘자이드의 해 기념 미술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UAE 초대 대통령으로 국부라 불리는 ‘자이드’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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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UAE 방문 나흘째를 맞아 아크부대를 방문하고 두바이로 이동, 모하메드 빈 라쉬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 접견과 한·UAE 비즈니스 포럼참석을 마지막으로 3박 4일 순방 일정의 대미를 장식한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27일 이날 오전 아부다비주 스웨이한 소재 UAE군합동항공사령부 내에 위치한 아크부대(단장 김기정 중령, 학군 33기)를 방문, 장병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특사로 아크부대를 다녀간 이후 불거졌던 각종 정치적 잡음이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정상회담 이후 말끔히 해소되면서 보다 편한 발걸음으로 아크부대를 찾은 것이다. 아크부대는 △UAE군 특수전부대 교육훈련 지원 △UAE 특수전부대와의 연합훈련 및 연습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임무 등을 목적으로 UAE에 파견된 부대로 ‘아크’는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이다. 아크부대는 특히 UN PKO(유엔 평화유지군) 또는 다국적군 파병과 달리 비분쟁지역에서 국익을 창출하고 양국간 군사협력을 위한 새로운 파병개념을 적용한 첫 번째 사례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아크부대 방문과 관련, “한·UAE간 국방협력의 상징이자 호혜적 협력의 모범사례인 아크부대를 방문한 것은 양국간 굳건한 국방협력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크부대 방문을 끝으로 아부다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두바이로 이동한다. UAE는 7개 에미리트로 구성된 연방국가다. 관례적으로 아부다비 통치자가 대통령직을, 두바이 통치자가 부통령 겸 총리직을 겸직한다. 아부다비는 전체 석유 매장량의 94% 차지하는 최대 에미리트다. 두바이는 아부다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에미리트로서 중동·아프리카 진출 거점이며 금융, 물류, 항공, 관광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보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접견하고 ‘2020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 개최 등 미래지향적인 실질협력을 증진하고 다각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아울러 양국 협력을 그동안의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ICT, 우주탐사, 재생에너지, 자율주행 차량 개발 등 첨단·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UAE로서도 한국과의 협력이 긴요하다면서 양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있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총리는 이번 면담 직후 우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두바이엑스포 조직위원장간 체결하는 ‘2020 두바이엑스포 참가 계약’ 서명식에 임석했다.
문 대통령은 UAE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두바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한국과 UAE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UAE가 약 4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상호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중동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이 각각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이룬 역사적 공통점과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역내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