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6.03.31 15:41:48
작년 말 기준 6만2936명..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영향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정규직 직원이 1년 새 2000여명 늘었다. 비정규직을 차례로 정규직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가 지난 3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작년 말 자동차부문 정규직 직원 수는 6만2936명으로 2014년 말 6만827명보다 2109명 늘었다. 이와 반대로 기간제 근로자(계약직)은 전년 4129명에서 작년 말 3468명으로 661명 줄었다.
정규직 증가가 계약직 감소를 웃돌며 전체 직원 수는 6만4956명에서 6만6404명으로 1448명 늘었다. 지난 연말 기준 평균 근속연수는 17.2년으로 전년 16.9년보다 소폭 늘었고 1인당 평균 급여는 9700만원에서 9600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기아차(000270)의 근로자 수는 지난해와 큰 차이 없었다. 기아차의 지난해 말 기준 정규직원 수는 3만3725명으로 전년보다 불과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계약직(기타 포함)도 396명에서 388명으로 소폭 늘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18.7년에서 19.6년으로 늘었다. 1인당 평균 급여는 9700만원으로 2014년과 똑같았다.
현대차는 평균 연봉은 줄고 기아차는 현상 유지하며 기아차의 평균 연봉이 현대차를 앞섰다. 201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 역시 현대차가 비정규직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현대차는 공장 근무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문제로 11년 동안 갈등이 있었으나 앞선 대법원 판결과 사측 및 정규·비정규직 노조 협의 끝에 사내하도급 직원 6000명을 정규직 채용키로 하며 이달 말 일단락했다.
현대차는 이미 2014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4000명을 정규직 전환했고 2017년까지 2000명을 추가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