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5.10.26 21:32:01
"핫도그·소시지 등 가공육, 1군 발암물질에 포함"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소시지와 햄, 붉은 고기 등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재검토한 결과 소시지나 햄,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직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10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IARC는 보고서를 통해 가공육이 암을 일으킨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 담배나 석면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하루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대장암이 발생할 확률이 18% 증가하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색 고기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2A군 발암물질로 올렸다고 IARC는 설명했다.
따라서 이 연구소는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장했다.
다만 가공육이 암을 유발한다는 측면에서는 담배연기나 석면 등과 같지만, 이것들만큼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가공육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며 핫도그와 소시지, 쇠고기 통조림, 말린 고기 등을 꼽았다.
IARC는 가공육뿐만 아니라 붉은 고기의 섭취도 ‘발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면서 대장암과 직장암은 물론 췌장과 전립선암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붉은 고기에는 소와 돼지, 양, 말, 염소 고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IARC는 반면 고기를 요리하는 방법에 따라 암 발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조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