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국민께 송구…계엄 알았으면 국무회의 안 갔을 것"

by김은비 기자
2024.12.06 18:57:51

계엄 선포 찬성 질의에 "심각하게 우려해"
2차 계엄 가능성에는 "있을 수 없는 일"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 참석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알았으면 안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송 장관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업무점검회의를 마친 후 기자와 만나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써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침통한 마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 3일 울산 일정이 있었고 비행기에서 내려 오후 9시30분쯤 대통령실 연락을 받고 이동했다”며 “밤 10시10분쯤 용산에 도착했고, 이미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인 줄 알고 갔냐는 질문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계엄 선포에 찬성했냐는 질의에는 “(계엄 내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고 동의한 적 없다”며 “찬성이냐, 반대냐를 묻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당연히 반대”라며 “혹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향후 농산물 수급 등 민생 챙기게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런 상황일수록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소임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방역현장으로 갈 예정이고, 주말에도 대설피해를 입은 현장을 찾아 상황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농산물 수급관리, 쌀가격 안정 등을 차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