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연말 S&P지수 목표 4150→4000…배당·현금흐름 좋은 종목 사라"

by이정훈 기자
2022.09.07 21:35:37

기업이익 하향 탓…내년 말 전망치도 4400→4200선으로
올해와 내년 S&P500지수 기업 EPS 전망치도 함께 낮춰
통신·헬스케어주 유망…알파벳·코카콜라 등 추천종목 선정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계 투자은행인 UBS가 올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 통화긴축 정책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기업들의 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UBS는 보고서를 통해 S&P500지수의 연말 지수 전망치를 종전 4150선에서 4000선으로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현재 S&P500지수는 3908선에 머물러 있는데, 이대로라면 지금부터 23.5%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또 UBS는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침체국면에 빠져 있을 수 있다”면서 내년도 연말 지수 목표치도 종전 4400선에서 4200선으로 200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를 쓴 케이스 파커 UBS 글로벌 주식전략부문 대표는 “경제 성장세가 개선되거나 금융시장 여건이 더 완화되지 않는다면 모든 관심이 기업 이익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올해와 내년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228달러와 2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경제 성장세 둔화와 1.2% 세금 인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더딘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하락, 높은 경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통신주와 헬스케어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게 유리하다고 추천했다.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기업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는 배당이 그 공백을 얼마나 메워줄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꾸준히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코노코필립스, 스틸 다이나믹스, 딕스 스포팅굿스, 레너, 페덱스 등을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사업의 질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강한 잉여현금흐름(FCF)와 매출 성장세가 돋보이는 알파벳과 코카콜라, 엑슨모빌, US뱅코프, 울타뷰티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