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전력기기 황제주 등극하나[주톡피아]

by박정수 기자
2025.07.11 18:32:00

효성중공업 52주 신고가 경신
황제주100만원 돌파 눈앞
업황 호조에 실적 개선도 지속
증권사들 잇달아 목표가 100% 상향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효성중공업(298040)이 1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구조적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전력기기 업황 호조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0.31%(3000원) 오른 97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대 올라 99만 8000원을 터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1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업황 호조 지속을 이유로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가를 100% 올려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 효성중공업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122만원으로 상향했고, 하나증권도 9일 효성중공업 목표가를 6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특히 증권사들은 효성중공업 중장기 실적 성장 가시성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A= 효성중공업은 전력산업의 핵심 설비인 변압기와 차단기, 산업 생산설비에 필요한 전동기, 기어 및 화학장치 등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입니다. 효성중공업이 5월부터 가파르게 오르면서 1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이 올 들어서만 39만원대에서 97만원까지 150% 가까이 뛰었습니다. 월별로 보면 5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는데 5월에 26%, 6월에 43% 급등했습니다.

A=전력기기 섹터는 유틸리티 산업 내 여러 소섹터 가운데 지난 2년 이상 가장 핫한 섹터입니다. 미국의 전력망 확대. 현대화 투자로 2022년부터 글로벌 전력기기 산업이 초호황 사이클에 진입하며 한국의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도 수주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된 후에도 수주 및 실적호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의 전력기기 자급률을 봐도 2022년 이전에도 30%대로 낮았는데 10년 이상 연간 4000테라와트시(TWh) 미만 수준으로 정체돼 있던 전력소비량이 2020년대 들어 4000테라와트시를 구조적으로 돌파했고, 전 국가적으로 전력망 확대 및 노후화 교체 투자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기기 수입도 폭증해 2023년에는 수입 비중이 80%를 넘으며 자급률은 20% 미만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전력망 확대와 현대화 투자는 상당기간 지속되는 반면 열악한 자급률은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이므로 한국의 대미 수출 수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이라는 시대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전력기기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향후 5년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최대 1000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2년간 남짓 기간 타 섹터 대비 물리적 아웃포펌 수준이 워낙 강하다 보니 대내외적 변수나 노이즈에 따른 변동성도 그만큼 커져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변동성은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 불확실성 관련 노이즈로 인한 올해 2월 중하순~4월 초순 한 달 남짓 동안의 조정이 있었습니다



A=구리 관세 부과로 인해 전력 또는 전선업계의 장기적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효성중공업도 주력 제품 대부분 미국 멤피스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서 보호무역 기조가 장기화하면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세 영향이 적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 수준잔고 내 미국이 40% 유럽이 18% 등으로 고마진 지역 비중이 높은데, 올해 국내 생산 후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물량이 전체의 6% 미만으로 관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A=주요 전력기기 업체들 올해 주가 상승률 보면 효성중공업이 150%인데 LS일렉트릭은 65%, 산일전기는 33%, HD현대일렉트릭이 15% 수준입니다. 5월부터 나왔던 얘기가 본격적인 이익 개선 국면에 진입했고, 피크아웃 우려에서 자유로운 편이란 분석입니다.

미래 매출을 결정하는 신규수주 실적은 더욱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1분기 중공업 부문 수주는 2조원을 돌파.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46% 급증했습니다. 꾸준한 수주증가로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하면서,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공장과 미국 공장의 증설도 각각 올해 상반기와 내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라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A=유독 경쟁사 대비 주가가 많이 뛰었는데 최근 들어서도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습니다. 기존에 60만원 수준이었던 목표주가를 120만원대까지 100%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우선 2분기 실적 또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2분기 매출액 1조 36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할 전망입니다. 중공업 부문에서 직전 분기로부터 이월된 일부 유럽향 매출이 실적으로 반영되고 고마진 수주가 인식되면서 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이익은 1365억원으로 전년대비 117% 증가할 전망입니다. 중공업 부문 이익은 1195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마진도 4.6%포인트 개선된 13.4%로 예상됩니다.

최근 들어 볍압기뿐 아니라 미국에서 수주한 2641억원 규모 초고압 차단기까지 수주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울러 6월에 국내 변압기 증설 완료로 생산능력이 기존 7000억원에서 880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병목 현상 제거를 위한 증설로 빠른 램프업이 가능해 2026년 100% 가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멤피스 공장의 변압기 생산능력도 2024년 2700억원에서 내년 4분기 54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AI 패권 경쟁 강화 기조 속에서 전력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수요는 최소 3년은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