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6.13]충남지사 후보 공약 차별화…양승조 "복지" Vs 이인제 "경제"
by박진환 기자
2018.06.04 16:33:28
민주당 양승조 후보 플러스아동수당 등 복지수도 약속
한국당 이인제 후보 충남비전 1·3·5프로젝트 경제 부흥
|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
|
[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가 각각 ‘복지’와 ‘경제’를 키워드로 공약에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노인을 위한 복지 확대’를 약속한 반면 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청년을 위한 일자리 확대’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등 그간 상대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을 공략하며, 표의 확장성을 노리는 선거젼략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의 1호 공약은 ‘플러스 아동수당 도입’이다.
오는 9월부터 전국 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문재인 정부의 아동수당 10만원에 충남형 아동수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게 골자다.
대상은 충남에 거주하는 12개월 미만 어린이 1만 8000명이며, 소요 예산 180억원은 일선 기초지방자치단체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또한 7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버스비 전액 무료화를 비롯해 고교 무상급식과 수업료 및 입학금 전액지원 등 교육비 부담 완화 등을 주요 공약에 포함했다.
양 후보는 “현재 수도권 전철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서는 무료 승차제도가 운용되고 있지만 지하철이나 도시철도가 없는 지역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청년과 노인 복지를 통해 충남을 복지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여기에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수도권 규제정책 부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충남의 경제 부흥을 최우선적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 충남비전 1·3·5 프로젝트’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1인당 GRDP 전국 1위, 인구 300만명 달성, 신규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천안·아산에 첨단벤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도지사 직속의 ‘청년일자리 센터’를 설치해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충남의 경제부흥을 통해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여기서 얻어진 재원을 가지고 맞춤형 복지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골격”이라고 전제한 뒤 “퍼주기식 복지는 ‘포퓰리즘’에 불과한 것”이라며 양 후보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총량제 시행,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충남도청 제2청사 천안 설치 등을 약속했다.
코리아당 차국환 충남지사 후보는 충남 태안 안면도에 도지사 제2집무실 설치,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친환경 전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