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고용정보원, 권양숙 여사 친척 등 9명 추가 채용 특혜"

by하지나 기자
2017.04.24 16:54:13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 브리핑
"청와대 관계자, 권재철 원장 지인 등 특혜 채용 의혹"
"특혜 채용자 내정 후 요식행위로 채용절차 밟아"

국민의당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권재철 초대 한국고용정보원장 재임 시절 특혜채용 의혹 10여건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이 2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특혜 취업 논란이 제기됐던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 사례가 9건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중에서는 권양숙 여사의 친척과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를 비롯해 영부인의 친척 5급 권모씨, 대통령비서실 출신 1급 황모씨, 청와대 행정관 출신 4급 정모씨, 5급 박모씨, 노동부 과장의 딸 5급 권모씨 등에 대해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딸 5급 이모씨, 기획예산처 사무관의 부인 3급 지모씨 등이 특별한 배경을 바탕으로 고용정보원에 채용됐고 설명했다. 금융권 퇴직자 출신으로 권 전 원장의 친구 3급 이모씨와 친구 아들 이모씨도 특혜 채용 의혹자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권 전 원장이 재임했던 2년간(2006년 3월에서 2008년 7월) 총 89명이 신규채용됐다. 이 단장은 “복수의 제보자를 통해 권 전 원장 재임 당시 정상적인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혜 채용자를 내정한 뒤 그 사람을 채용하기 위한 요식행위로 채용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전직 청와대 비서실 기획조정실장, 노동교육원 사무총장이었던 황모씨를 권 전 원장이 1급으로 데려와 권 전 원장의 인사전횡을 방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황씨는 2007년 문 후보의 아들 의혹에 대한 노동부 감사결과 채용절차 부실 운용으로 견책처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권재철씨의 친구 아들로 알려진 이모씨는 고용정보원 정규직원이 아니었음에도 홍보실 차장 행세를 하고 다녔다”면서 “당시 권 원장은 이모씨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전과기록이 있어 인사팀으로부터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권 원장은 H회사에 억지용역을 주고, 이모씨를 H회사의 용역책임자로 임명해 고용정보원에 파견근무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결국 문준용 씨의 특혜채용으로 일부 전산 계약직원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 전 원장의 인사전횡은 권력실세 아들의 특혜 의혹을 넘어 ‘권력형 집단 비리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참여정부 시절 고용정보원을 통해 취업특혜 농단사건을 끝까지 파헤쳐 그 진상을 밝히고 반드시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