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2.11.08 17:14:57
北 과거 한미연합훈련에 '말폭탄' 수준 소극적 대응
尹정부 들어 한미연합훈련 강화 및 강경 기조에
9.19군사합의 무력화 및 이례적 공중 전력 도발
전략자산 전개 연합훈련에 오히려 도발 수위 세져
北 훈련 한꺼번에 공개, 체제 선전 효과 노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연일 계속되던 북한의 도발 행위가 주춤해 진 것으로 보인다.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북한군 군사 작전을 한꺼번에 공개하고선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주목할 점은 북한의 행태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과거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나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시 제한적으로 도발해 왔던 게 사실이다. ‘말폭탄’ 수준의 비난과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 시험발사 및 자체 포병훈련으로 ‘소극적 대응’을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우리 군이 대북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무력시위로 맞대응하자 북한 역시 태도가 달라졌다. 탄도미사일 위협 발사뿐만 아니라 9.19 군사합의에서 규정한 완충구역 내로 포병사격을 실시하고 군용기까지 동원한 도발에 나선 것이다.
특히 북한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9월 미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위시한 항모전투단의 동해상 훈련에 대응해 이를 겨냥하듯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이어 카멀리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때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위협했다.
한미일 3국이 동해상에서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 훈련을 5년 만에 실시한 직후 북한은 또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뒤이어 북한은 지난 달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휘 아래 보름 동안 ‘핵전술 운용부대’ 실전훈련까지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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