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2밸리' 지방광역시에도 조성한다

by김용운 기자
2020.09.23 16:00:00

국토부, 도심융합특구 조성 추진
지방광역시 5개곳 내 산업·주거·문화 융합지역 개발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정부가 판교 제2테크노밸리(판교2밸리) 같은 도심융합특구를 지방 5대 광역시에 조성한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영상회의로 개최된 제27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안건으로 도심융합특구 조성계획을 보고했다.

도심융합특구 조성안(사진=국토교통부)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부산·울산·광주·대전·대구광역시 5곳)의 도심에 기업,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판교2밸리와 같이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 자리 잡은 판교2밸리는 국토부, 과기부, 문체부 등 5개 부처가 협력해 산업,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 후 창업·벤처기업 등을 유치해 현재 약 45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도심융합특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포블레노우,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코텍스 혁신지구, 싱가포르의 원노스 지구와 같이 공공 또는 공공과 민간이 협업하여 조성한 삶-일-여가(live-work-play)가 있는 혁신지구를 모델로 삼고 있다.



특히, 이번 조성계획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수도권 소재 기업이 이전하는 경우 이전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연구개발(R&D)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기업 유치방안도 포함해 특구 조성에서 운영까지 전생애주기를 고려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중기부는 혁신기업의 지방 이전 수요가 있는 경우, 해당 지자체와 협력하여 기존 정책을 활용한 시범사업 등을 우선 진행하고 향후 성과 및 추가수요 등에 따라 신규사업 신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심융합특구 조성계획은 향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협의회를 구성하고 세부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이와 동시에 5개 광역시와 협의해 선도사업지 발굴에 착수 할 계획이다.

박무익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도심융합특구가 지역경제의 활로를 개척하는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도심융합특구는 새로운 균형발전정책의 일환인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관련해 정부, 지자체 등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