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원자력의학원장 "국민 위한 과학기술특성화병원 거듭날 것"

by이연호 기자
2018.07.12 15:35:14

'스마트 병원', '국가 바이오 헬스케어 R&D 임상 실용화 허브' 목표 제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국가방사성의약품센터' 구축 계획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을 실험실의 연구성과가 진료실의 완치율과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는 국민을 위한 과학기술특성화병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장. 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사진)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연구를 리드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해 첨단 진료가 구현되는 스마트 병원, 국가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개발(R&D)의 임상 실용화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 의학적 이용으로 최신 암치료법 개발·암 치료효율 향상을 위해 지난 1963년 설립된 병원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이다.

원자력의학원은 과학기술특성화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방사선의생명 분야 임상 의과학자 연계를 통한 실용화 성과 창출의 기반이 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초(방사선의학연구소)-비임상(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구축사업단)-임상(원자력병원)으로 이어지는 방선선의생명 전주기 연구에 나선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들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R&D 지원 강화를 위해 개방형 연구플랫폼 및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출연연 및 KAIST 같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의 연구가 실제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과로 나올 수 있도록 원자력의학원이 돕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한국기계연구원과는 체외진단의료기기를 공동 개발하고, KAIST와는 방사선종양학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며 “과기부 산하 출연연 및 특성화대학들의 수요를 파악해 협력모델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국가방사성의약품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과학기술개발사업을 통한 방사성의약품 개발에서 임상시험 진입까지 전주기 R&D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립선암 및 유방암 치료용 의약품 등을 연구·개발해 수입을 대체하는 게 우리 목표”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의학원은 생활방사선 연구 및 진단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김 원장은 “라돈침대 사때 10명의 상담원들이 매일 300건 정도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며 “방사선 재난에 대응한 훈련과 교육을 넘어 생활방사선에 대한 연구와 진료 기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