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폭염?…기상청이 밝힌 올해 기후 전망은

by김현재 기자
2026.01.23 14:46:02

기상청 연간 기후전망 발표
강수량은 평년 수준…해수면 온도 연중 고온
"폭염·고수온·가뭄·집중호우 등 대비해야"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상청의 공식 전망이 나왔다. 연평균 기온이 평년을 웃돌 확률은 70%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변동성은 큰 편이다.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붉게 나타나고 있다.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사진=뉴시스)
기상청은 23일 지구시스템 기후모델인 연기후예측시스템 예측 결과와 기후현황 분석 결과를 종합해 ‘2026 기후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간 기후 전망은 큰 틀의 전망으로, 계절별·지역별 기후 특성 예측은 어렵다. 기상청은 영국 기상청 연기후예측시스템을 도입해 10개의 전망(앙상블 멤버)을 만들어 발생 가능한 한 해의 경향성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평균 기온은 70%의 확률로 평년(12.3~12.7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30%, 낮을 확률은 0%다. 우리나라가 상층 상공(약 5.5㎞) 중위도 지역에 동서 방향으로 발달한 고기압성 순환의 영향권에 있는 탓이다. 고기압이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며,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고 머무는 기압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 평균기온이 14.5도로 가장 높았던 2024년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연 기후전망 보고서. 연 평균 기온과 해수면 기온은 평년 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사진=기상청 제공)
강수량은 평년(1193.2~1444.0㎜)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예보 확률이 50% 수준이라 바뀔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30%, 적을 확률은 20%로 예측했다. 비가 극단적으로 적게 내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집중호우 여부 등 계절별·지역별 극단적인 편차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는 강수량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돼 지역별 가뭄, 집중호우 등에 의한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연중 고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16.4~16.6도)보다 높을 확률은 80%, 비슷할 확률은 20%, 낮을 확률은 0%다. 기상청은 지난해 전 지구 해양 열용량이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북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전 해양의 해수면 온도와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올해 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폭염과 고수온에 의한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강수량 변동도 크겠으니 가뭄과 집중호우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