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4.10.30 15:41:22
코스피, 0.92% 내린 2593.79 마감
외국인 순매도 이어가
"거버넌스에 발목잡힌 코스피"
삼성전자도 재차 하락, 0.8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30일 1% 가까이 하락하며 다시 2600선 밑으로 내려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고려아연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2% 내린 2593.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34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372억원, 개인이 274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160억 800만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744억 4100만원 순매도로 전체 2904억 49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을 주도한 건 전일 시가총액 10위에 등극한 고려아연의 추락”이라며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안건 의결로 하한가를 맞았고, 이외에도 불성실공시로 금양이 급락하면서 거버넌스로 인해 코스피가 발목을 잡힌 모습”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고려아연 하한가 여파에 철강및금속이 13.30% 급락했고, 보험(-1.23%), 금융업(-1.13%), 의약품(-1.09%), 제조업(-1.08%) 등이 1%대 하락했다. 섬유의복(1.36%), 기계(0.56%)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반등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재차 하락해 0.84% 내린 5만 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47% 올랐고, 한미반도체(042700)도 4.00%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1% 상승했고, 이날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006400)는 1.45% 하락했다. 현대차(005380)는 1.56% 내렸고, 기아(000270)는 0.43% 상승했다. KB금융(105560)(-1.68%), 신한지주(055550)(-3.88%), 메리츠금융지주(138040)(-1.44%) 등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고려아연(010130)은 유상증자 발표로 하한가까지 내려섰다. MBK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이날 1주당 67만원(예정발행가액)에 373만주를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시장 유통 물량을 늘리고 총 자금 2조 5000억원 안팎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선 지분율이 떨어지고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는 없었고, 하한가는 고려아연 한 종목이었다. 이외 352개 종목이 상승, 516개 종목이 하락, 69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4억 7644만 4000주, 거래대금은 8조 7634억 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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