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용석 기자
2024.08.29 20:27:39
29일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
‘의대증원’ 강조한 정부보고…韓, 개인일정 이유 불참
“의대증원 필요하나 국민 건강·생명불안 고려해야”
“정부, 응급실 안 심각하다 판단…저는 심각하다 판단”
[인천=이데일리 조용석 최영지 기자] 의정갈등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파열음이 커지는 가운데, 한 대표가 “국민 생명과 관련된 사항에서는 당정갈등 프레임은 사치스러운 것”이라며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중재와 타협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29일 말했다.
당정갈등을 촉발한 ‘2026년 의대정원 유예’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연찬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 ‘의료개혁 관련 정부보고’는 개인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가 이후 다시 돌아왔다. 이날 보고에서 장상윤 대통령 사회수석비서관 및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의대정원 증원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현 응급 의료체계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의료개혁을 위해서 증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절대적 가치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 불안감을 고려하면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급 의료에 문제가 없다는 복지부장관의 견해도 반박했다.
그는 “새로운 대안이나 돌파구가 필요한 만큼 응급실·수술실 상황이 심각한가 아닌가에 대한 판단”이라며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다고 보는 분들이 더 많지 않나. 저는 심각하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이나 생명은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은 아니다”며 “그런 면에서 그런 대안(증원유예)이 필요하다 말씀드린 것”이라며 “제 말이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니다. 더 좋은 방안 돌파구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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