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소연 기자
2018.04.09 15:16:48
교육청, 수습교사제 연구용역 발주…현 임용 한계 보완 목적
"가뜩이나 선생님 되기 어려운데…또 평가라니" 학생들 반발
앞서 수습교사제 추진하다 반발로 무산…"신중한 접근 필요"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현행 교사 임용제도 보완 방안 중 하나로 ‘수습교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교육대학·사범대학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범대생의 경우에는 임용시험 경쟁률이 치열하고, 교사가 되기 위해 재수·삼수도 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평가제도를 늘리겠다는 것이어서다. 수습교사제는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일정 기간 동안 수습교사로 일하면서 교사로서의 자질을 판단, 수업능력과 학교적응 여부 등이 부족하다고 평가를 받으면 정교사로 임용하지 않는 제도다. 교육청은 최근 나라장터에 ‘수습교사제 도입 및 운영 방안 연구 용역’ 공고를 내고 오는 연구용역 신청을 받고 있다.
현행 암기 위주의 지식을 확인하는 지필고사나 단시간 내 시행되는 수업실연·면접평가는 교사 선별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4주간인 교생실습만으론 현장경험을 쌓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서울교육청은 현행 신규 교사 양성과 임용제도가 가진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수습교사제 도입·운영방안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연구 내용에는 △현행 임용제도에 대한 현황조사와 특성분석 △수습교사제도에 대한 학교현장의 인식 △수습교사제 관련 국내외 사례 △수습교사제 도입·운영방안 △수습교사제 도입후 현장 적용을 위한 구체적 수습 과정 프로그램·평가방법·평가 기준·결과 처리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교육청은 이달 중 연구기관을 선정해 계약을 진행하고, 9월 말까지는 연구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당장 수습교사제를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연구가 마무리되더라도 실제 도입까지는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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