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속 '미분양 제로' 지역서 신규 분양 단지 쏟아진다

by정다슬 기자
2016.11.28 17:10:3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재고 물량이 거의 없는 ‘미분양 제로’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분양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뜻인 만큼 부동산 경기 흔들림에도 영향을 덜 받기 마련이다.

28일 국토교통부 미분양통계에 따르면 9월 현재 전국에서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곳은 세종시다. 이외 제주 285건, 서울 327건, 울산 605건, 대전 693건 순이다. 그 외 지역은 1000여건을 넘어섰다.

이들 지역은 공급이 적었던 곳이거나 다양한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세종시는 정부부처의 4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인구가 대폭 증가하는 등 실수요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세종시 인구는 2014년 15만 6125명에서 2015년 42만 1768명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 7월부터 아파트 우선공급 대상 거주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고, 거주자 우선 분양도 100%에서 50%로 축소되는 등 청약 자격이 전국구로 완화되면서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 역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반면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인구는 2011년 57만 6156명에서 2015년 62만 4395명으로 늘었다.

서울은 구로·노원·광진·성북·마포·중랑·동대문·송파·금천·관악·강북구가 9월 기준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를 한달여 남겨두고 이른바 ‘미분양 제로지역’에선 후속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오는 12월 세종시 2생활권에 들어서는 마지막 분양 단지인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민간 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세종시 2-1생활권 M5블록에 총 15개동, 전체 1258가구,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세종시 1생활권과 4생활권에서도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온다. 원건설은 오는 12월 세종 1-1생활권에서 ‘세종 힐데스하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7층, 8개 동, 전용면적 107~209㎡짜리 총 345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 컨소시엄은 오는 12월 세종시 4-1생활권 L4·M3블록 에 들어서는 ‘세종 더샵 예미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5~109㎡, 총 19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진중공업은 제주도 제주시 도남동 도남주공연립을 재건축하는 ‘도남 해모로 리치힐’을 분양한다. 59~119㎡ 426가구 중 2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은 서울 첫 환지 방식 도시개발사업으로 ‘목동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94㎡T 356가구 모두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은 12월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원에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 49~132㎡ 총 475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전용 59~84㎡ 146가구다.

울산시 마지막 공공택지인 송정지구에서는 4곳에서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중견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선다. 한양은 B2블록에서 468가구 아파트 ‘한양수자인’을, 제일건설은 B4블록에서 766가구 ‘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12월에는 반도건설과 한라가 B5블록에서 각각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 676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