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위인사 "연말 기준금리 4%까지 인상할 것"
by김정남 기자
2022.08.03 22:56:34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물가 완화할 때까지 금리 계속 올릴 것"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일(현지시간) “올해 기준금리를 1.50%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CNBC에 나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C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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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2.25~2.50%다. 불라드 총재의 언급은 올해 남은 세 번(9월·11월·12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1.50%포인트를 더 올려 연말께 3.75~4.00% 수준에 이르겠다는 의미다.
이는 현재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12월 연준 금리는 3.75~4.00%가 될 것이라는 확률은 5.9%에 불과하다. 3.25~3.50%(44.5%), 3.50~3.75%(33.7%), 3.00~3.25%(16.0%) 등보다 낮다. 시장은 올해 금리를 3% 중반대 안팎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증거를 얻으려면 우리는 더 오랜 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상반기 모든 분야에서 일자리 증가가 있었다”며 “우리는 지금 경기 침체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