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8.07.04 18:02:1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자산신탁이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시행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가 재건축 사업자 예비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국자산신탁만 사업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자산신탁은 현재 5층 높이 840가구 규모 단지를 철거해 35층 높이 1000여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사업 시행자로 선정되면 노원구에서 최초로 신탁사가 재건축을 진행하는 사례가 된다. 지난 2016년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신탁사도 사업 전반을 주관하는 시행자 방식의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된 바 있다.
그러나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 총회를 거쳐 예비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사업 시행자 지정고시를 받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에 지어진 상계주공아파트들은 택지개발지구로, 정비구역 지정을 받아야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사업 시행자 지정 고시도 정비구역 지정 이후에 가능하다. 또한 이 단지는 2종일반 주거지역으로 층수 제한이 최대 7층이다. 목표인 35층으로 재건축하려면 3종일반 주거지역으로 종상향도 해야 한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종상향, 용적률 상향 등 해결할 일이 많은데 사업 추진 상황에 따라 목표를 조정할 수도 있다”면서 “우선 준비위 총회에서 주민들의 신임을 얻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