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5.12.21 16:24:24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한 것에 대해, “오늘 개각은 땜질식 회전문 인사, 보은 인사라는 것 외에는 별 특징을 찾을 수 없는 인사이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하는 장관들을 대신할 총선 지원용 개각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내정된 인사들이 각 분야의 국정을 이끌 전문성을 찾아보기 힘들어 얼기설기 짜깁기한 개각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이번 개각은 총선 일시에 쫓겨 전문성 담보에 실패한 개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유일호 의원은 조세·재정전문가로 위기에 부닥친 우리 경제 전반을 이끌고 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 특히 개각 후 일성이 실패한 최경환 부총리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어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더욱이 유일호 내정자는 국토부장관이었다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났던 인물로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기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인재풀이 빈약하다지만 대통령이 믿고 쓸 사람이 그렇게 없는지 답답하고 한치 앞도 내다보지 않고 개각을 했었다는 것인지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사회부총리에 내정된 이준식 서울대 교수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학자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사회적으로 갈등이 첨예한 교육 현안을 풀어갈 안목과 식견을 과연 갖추고 있는지 걱정스럽다”며 “홍윤식 행자부장관 내정자, 주형환 산자부장관 내정자도 전문분야를 벗어난 인사로 보여 해당 부처의 업무를 장악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여성부장관에 강은희 의원은 이른바 친박계 인사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선데 따른 전형적인 보은인사다. 우리당은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통해 이들의 전문성과 정책수행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