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4.03.28 18:58:48
[드레스덴=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독일 통일이 역사적 필연이듯이, 한국의 통일도 역사적 필연이라고 확신한다”며 “인간의 존엄, 자유와 번영을 향한 열망은 그 무엇으로도 억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드레스덴 공대 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인류의 역사는 정의와 평화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왔다. 독일이 유라시아 대륙 서쪽 끝에서 위대한 역사의 진보를 이루었듯이 인류 역사의 또 하나의 진전이 동쪽 끝 한반도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드레스덴 공대의 교정에서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된 독일의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남북한 청년들이 통일된 한반도에서 함께 공부하며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날을 상상해 보았다. 그 날이 반드시 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날엔 독일과 한반도의 젊은이들, 세계의 젊은이들이 유라시아 열차로 아시아와 유럽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보다 더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Wir sind ein Volk. 우리는 한 민족이다”라고 말한 후 “통일 직후 동서독 주민들이 하나 되어 부른 뜨거운 외침이 평화통일의 날, 한반도에서도 꼭 울려 퍼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