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에 부는 고전 바람…이번주 1위는 ‘오디세이아’ 아닌 '이책'
by유준하 기자
2026.08.14 09:46:06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
예스24·교보문고 동반 주간 1위 베스트셀러
스토아 학파 세네카의 ‘나를 위한 시간’ 철학
‘오디세이아’ 등 영화 관련 고전 관심도 꾸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영화 ‘오디세이’ 개봉 전후로 국내 서점가에 고전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베스트셀러는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이하 ‘세네카’)가 차지했다.
14일 예스24와 교보문고에 따르면 ‘세네카’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예스24 기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교보문고에선 전주 대비 4계단 상승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자기계발 유튜브 채널 ‘하와이 대저택’의 독자층을 바탕으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자기계발을 위한 독자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도서는 로마 제정기의 스토아 철학자 루키우스 세네카의 대화편 다섯 편에서 핵심 사유를 선별해 55편의 짧은 글로 재구성한 편역서다. 루키우스 세네카는 라틴어 문화권을 상징하는 작가이자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로 폭군 네로 황제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토아 철학은 서양 철학의 주요 사조 중 하나로, 세상에 대한 초연함과 평정심을 바탕으로 개인의 내면적 행복을 추구한다. 책 역시 ‘나를 위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영화 개봉과 함께 ‘오디세이’ 관련 서적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스24에서 2위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가 차지했다. ‘오디세이아’와 더불어 ‘오뒷세이아’, ‘일리아스’ 등 관련 도서 5권이 8월 둘째주 종합 20위권에 동시 진입했다. 이 가운데 3권은 10위권에 자리했으며, 개봉 2주 차(8월 6~12일) 판매는 전주 대비 종합 5위 ‘오뒷세이아’가 389.8%, 2위 ‘오디세이아’가 166.1% 급증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영화 개봉 이후 관련 도서 구매자는 40대가 37.9%, 50대가 32.6%를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높아 중장년층의 관심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교보문고에서도 이번 주 기준 ‘오디세이아’는 30계단이나 급상승해 종합 8위에 올랐다. 40대 여성 독자가 구매를 견인한 가운데, 50대와 30대층에서도 골고루 인기를 얻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영화의 흥행이 지속됨에 따라 소설과 세계문학전집을 넘어 인문 고전 열풍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오디세이아’는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제목과 판본으로 출간되는 만큼 독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