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사장에 천상영 지주 CFO 내정…손보 강병관 연임

by김나경 기자
2025.12.05 14:31:02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
국민연금 출신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CEO 선임
신한자산신탁 이승수 사장은 연임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신한라이프 새 사장에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이 내정됐다.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은 1년 더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 생보업계 당기순이익 3위 신한라이프 사장에는 천상영 현 지주 CFO를 신규 선임 추천했다. 천상영 내정자는 지주회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그룹 사업라인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회계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24년부터 신한라이프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며 이사진과 임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이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과와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천상영 후보가 재무·경영관리 전문성을 살려 신한라이프를 더 탄탄한 회사로 업그레이드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EZ손해보험은 강병관 사장이 1년 더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디지털손해보험 업계 전반이 어려운 가운데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강병관 사장이 새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에는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을 추천했다. 이석원 내정자는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에 의해 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된 후 전략부문장을 거쳐 자산운용업계에서 전문성·리더십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ETF 성공을 이어갈 적임자라는 게 자경위 판단이다.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의 1년 연임을 추천했다. 부동산 신탁 업권 전반이 어려운 만큼 당면한 이슈 수습과 조직 체질개선 완수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연임을 확정한 진옥동 회장은 이날 자경위에서 조직관리와 인재 육성 책임자로서 CEO 역할, 절대적 이익이 아닌 성과의 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내부 혁신의 완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큰 폭의 자회사 CEO 교체가 있었기에 올해에는 CEO 임기가 만료되는 회사가 많지 않았다”며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부 혁신의 완수를 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