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 대세"…로봇사업 영역 넓히는 삼성·LG
by신민준 기자
2020.09.23 15:55:52
LG전자, 호텔 뷔페 생맥주 따르는 로봇 곧 선봬
호텔과 놀이공원 등 실외배송로봇 적용 영역 확대
삼성전자, 착용형 보행보조 로봇 안정인증 획득
정부도 관심…하반기중 로봇산업 규제혁신 로드맵 발표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로봇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가 일상화되면서 로봇시장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 LG전자의 호텔실외배송 로봇(왼쪽)과 삼성전자의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오른쪽). (사진=삼성, 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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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로봇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인 바로 LG전자(066570)다. LG전자는 메이필드호텔 서울 뷔페에서 생맥주를 따르는 로봇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직원이 시스템에 맥주 주문을 입력하면 로봇은 주문된 맥주 종류를 파악해 컵을 잡고 맥주 디스펜서로 옮긴다.
로봇은 맥주가 담긴 컵을 다시 잡아 서빙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LG전자는 호텔에서 △실외배송 △식음료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적인 호텔 로봇 솔루션을 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LG전자는 호텔을 비롯해 △대학 캠퍼스 △아파트 단지 △놀이공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실외배송로봇을 검증하며 적용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로봇사업을 위해 2017년 5월 SG로보틱스를 인수했다. LG전자는 다음 해인 2018년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로보스타도 인수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자율주행 서비스로봇인 클로이 서브봇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최근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필두로 한 이노베이션 카운실도 발족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상업용에서 가정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할 방침이다. 평소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는 구광모 LG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005930)도 로봇사업에 발을 담그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최근 착용형(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안전인증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획득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1일에는 ‘GEMS Hip’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국제 표준 ‘ISO 13482’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로봇 사업 확대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2020’에서 연내 소비자가 살 수 있는 로봇 제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CES2020에서 인공지능(AI) 반려 로봇 볼리와 요리를 돕는 셰프 로봇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CES2019에서는 삼성봇 케어(건강관리)·에어(공기관리)·리테일(주문·결제관리) 등 3종 로봇과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전시했다.
정부도 로봇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부는 로봇 산업 정책을 디지털 뉴딜의 핵심과제로 추진할 예정으로 하반기 중 로봇산업 규제혁신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로봇 활용 확산을 저해하는 규제를 사전에 발굴하고 혁신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로봇산업 규모는 약 34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일상화 등으로 로봇산업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