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가·오피스텔 거래량 25% ↓ …세종 ‘반토막’

by김미영 기자
2019.08.07 17:06:39

상가정보연구소, 감정원 통계 분석 발표
“수익형 부동산, 성장에 한계 있을 것”

수도권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자료=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2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훈풍을 기대하긴 어렵단 목소리도 나온다.

7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인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4만4200건으로, 작년 상반기 거래량인 19만2468건보다 줄었다.

전국에서 수익형 부동산의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세종시였다.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1758건에서 올 상반기 887건으로 반토막 났다. 충남과 강원은 같은 기간 거래량이 각각 43.7%, 41.2% 감소해 그 뒤를 이었다.



수익형 부동산의 거래량 감소는 수도권에서도 확인됐다. 서울의 거래량은 2만756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만5601건보다 22.6% 줄었다. 경기도는 5만1420건으로 작년(6만7401건) 대비 23.7% 감소했고, 인천은 1만4040건으로 작년(1만963건)보다 26.3% 줄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을 때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풍선효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 상반기 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으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수익형 시장만 호황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 오피스, 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의 공실, 수익률 감소 등의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 금리가 인하됐음에도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