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3분기도 역대 최대 매출…4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

by이정훈 기자
2022.10.13 20:43:12

3분기 매출 역대 첫 140억달러…조정 매출·EPS는 예상하회
4분기 EPS는 1~1.25달러 예상…매출 2019년보다 +5~9%
"4분기엔 팬데믹 전 수요 92% 회복, 내년 여름엔 완전 회복"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대형 항공사인 델타 에어라인(DAL)이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4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다른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델타는 이날 2022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 6억95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0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40억달러에 근접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매출은 128억4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였던 128억7000만달러에 소폭 못 미쳤고 조정 EPS 역시 1.51달러로 1.53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 다소 못 미쳤다.

델타는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4분기 EPS가 1.00~1.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고, 매출액도 항공 요금 인상 덕에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주로 제품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지출이 직접 경험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고 기업들도 출장을 본격 재개하고 있는 덕에 국내와 국제 항공 수요가 계속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가 되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의 92%까지 운송 수요가 회복될 것이며, 내년 여름이 되면 완전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실적 발표 이후 델타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하고 있다.

델타는 미국 주요 항공사들 중 처음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음주 실적을 발표할 어메리칸 에어라인은 이미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유나이티드 에어도 내년 대서양 횡단 노선을 대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 국제 여행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