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무속인과 인터뷰…"김건희가 尹 총장되나 물었다"

by권혜미 기자
2022.02.07 17:50:27

국민의힘, 김의겸 ''고발'' 방침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사주를 봐줬다는 무속인과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김건희 씨가 결혼 전 무속인에게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에 올라갈 것 같냐고 물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인터뷰를 진행한 무속인.(사진=유튜브 채널 ‘김의겸TV’ 화면 캡처)
6일 김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의겸TV’에 ‘수시로 김건희 사주봐준 무속인 취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 의원은 김씨의 무속 논란에 관해 취재하던 중 ‘화투신명’이라 불리는 무속인을 알게 됐다며 “이분은 김씨와 오래 통화를 하며 점을 봐줬다고 하는데 그 기간이 2009년에서 2010년 무렵”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교점은 신점-사주 전화연결 서비스였다.

통화가 잦아지자 무속인과 김씨는 개인번호를 주고받았고, 약 2년간 한 달에 몇 차례씩 전화를 나눴다.

김 의원은 김씨가 무속인과 친해진 후 그에게 윤 후보의 사주를 알려줬다며 “김씨가 ‘남자친구가 검사인데 서울로 갈 것 같냐’, ‘검찰총장까지 될 것 같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의겸TV’ 화면 캡처)
이 외에도 김 의원은 김씨가 윤 후보를 두고 “나는 이 사람이 별로인데 엄마가 좋아한다”, “어디까지 올라가겠느냐”, “총장까지는 되겠느냐”, “그 정도는 올라가야 내가 사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펙이 필요하다” 등의 상담을 했다고도 밝혔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무속인은 “자기(김씨)는 검사까지만인 사람이랑은 결혼 생각은 없다고 그랬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그 정도까지 올라가야 자기 사업하는데 스펙과 인물이 필요하고 사업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무속인이 “내가 아무리 무당이고 점을 보고 맞추긴 하지만 회의감이 든다. 김건희 씨는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사주에 거의 반 미쳐서, 거기에 혼을 다 부어버린 거다”라고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7일 “김 의원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사진=뉴시스)
앞서 ‘건진법사’라 불리는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활동한 이력이 나오면서 윤 후보 부부가 무속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김씨가 지난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 녹취에서 “도사”, “영빈관 이전”, “사주 공부” 등 무속 신앙을 짐작케 하는 대화가 등장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국민의힘은 “거짓 무속인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나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