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늘자 소형 주거단지 몸값↑

by신수정 기자
2021.09.01 18:27:00

통계청 "1,2인가구 5가구 중 3가구 해당"
소형 주거단지 인기, 높은 가격에 거래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형 주거단지에 실수요자들이 쏠리고 있다. 대형 평형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실속형 상품이 많아 투자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1, 2인 가구 규모 추이.
통계청에서 올해 7월 발표한 인구총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1~2인 가구는 1250만 7879가구로 처음 1200만가구를 넘어섰다. 이는 전체 가구의 약 58.22%에 달하는 수치로 60%에 육박한 상황이다. 1~2인 가구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6년 2.62% △2017년 3.96% △2018년 3.82% △2019년 4.57% 이후 올해 5.9%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

이처럼 1~2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소형 주거단지의 인기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4.11대로 지난 10년 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종로구 ‘덕수궁 디팰리스 오피스텔 전용면적 51㎡(7층)는 올해 7월 10억원에 거래돼 분양가 8억 3400만원~8억7900만원 대비 최대 약 1억 6000만원 이상 올랐다.



또 인천 연수구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오피스텔 전용면적 59㎡(23층)는 올해 8월 4억 49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 1560만원 대비 약 2억 3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분양을 앞둔 소형 주거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9월 서울시 중구 묵정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남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9층, 2개 동,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면적 21~49㎡ 282세대,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남산’으로 조성된다. 상업시설은 지상 1~2층에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9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숭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아파트 748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264실 등 총 101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주거용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전용면적 39~59㎡ 264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숭의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은 9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에 비산초교 주변지구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평촌 엘프라우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5개동, 전용면적 22~110㎡, 총 273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49~59㎡ 689가구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