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100만도시 시장 출사표 던진 여걸 3인방

by김아라 기자
2018.06.04 16:25:54

기초단체장 후보 756명 중 여성비율은 4.6%인 35명에 불과
경기도 시군단체장 여성후보 승리는 전재희 신계용 2명 뿐
수원시 정미경·성남시 은수미·고양시 김필례 눈길

[경기=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인구 100만 내외의 준 광역시급 도시가 경기도에는 4곳이 있다. 수원, 고양, 용인, 성남시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100만 도시중 3곳에서 여성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미경 자유한국당 수원시장 후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김필례 바른미래당 고양시장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후보 756명 중 여성비율은 4.6%인 35명에 불과하다. 경기도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성 시장 후보는 모두 7명이다. 역대 경기도내 시군 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승리한 사례는 지난 1995년 광명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재희 후보와 2014년 6회 선거에 나섰던 신계용 과천시장 후보 등 2명 뿐이다.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에서 출마한 정 후보는 검사출신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 후보는 3선 고지를 넘보는 더민주 염태영 후보와 맞붙었다. 재선 경력을 자랑하는 염 후보를 맞아 정 후보는 염 후보의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맨 왼쪽부터 정미경 자유한국당 수원시장 후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김필례 바른미래당 고양시장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장에 출마한 은수미 후보의 선거전략은 ‘문재인-이재명-은수미’ 3인일체다. 은 후보는 19대 국회의원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냈다.



은 후보는 “문재인의 가치, 이재명의 복지, 은수미의 비전으로 성남에서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은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청년정책 시즌1’를 업그레이드한 ‘시즌 2’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은 후보는 ‘청년이 당당한 희망도시 4개 분야 25대 공약’을 4일 발표했다. 은 후보의 청년 정책 공약은 ‘청년자치도시 성남’,‘청년무한도전 시티 성남’,‘성남형 청년고용 스텝업’,‘성남청년케어’ 등 총 4개 분야다. 은 후보는 청년표 결집을 목표로 청년 명예부시장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 명예부시장 제도는 이미 서울시에서 실시 중이다.

은 후보는 “성남시 인구가 100만명이 넘어 정무부시장을 정식으로 임명할 수 있게 된다면 청년부시장을 명예직이 아닌 정무직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고양에서는 김필례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가 여풍을 이어간다. 3선 고양시의원 출신이면서 최초로 여성의장을 지낸 김후보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선거 프레임을 가동중이다. 12년동안 고양시 구석 구석을 돌며 지낸 시의원 경험을 내세우고 ‘자유로 교통체증 완화’, ‘주민기피시설 문제 해결’ 등 생활 정치를 공약에 담았다.